구글과 레고, "PC·스마트폰으로 `가상 레고놀이` 됩니다"

이제 플라스틱 레고 조각 없이 가상으로 `레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2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인터넷 기업 구글과 완구기업 레고는 크롬 웹 브라우저에서 레고 조형물을 조립할 수 있는 웹사이트 `빌드위드크롬(buildwithchrome.com)`을 공개했다. 데스크톱PC는 물론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서 접속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든 레고 놀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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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빌드위드크롬` 소개 유튜브 동영상에서 캡처>

구글은 블로그에서 “레고를 이용한 창작의 자유가 `플라스틱 조각` 때문에 제약받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서비스 배경을 설명했다. `빌드 위드 레고(Build With Lego)` 서비스다.

사용자는 완성한 레고 조형물을 공개할지 선택하고 가상의 실제 지도 위에 가져다 놓을 수 있다. 구글 맵스를 이용해서다. 이 정보를 공유해 어디에 있는 다른 사용자가 무엇을 만들었는지 볼 수 있다. 웹사이트는 “이 곳은 누구든 상상하고 창작할 수 있는 곳”이라며 “창작물을 공개하고 지도에 표출해 친구와 공유하라”고 설명한다.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 플러스와 연동해 친구에게 공개할 수도 있다.

이 기술은 호주에 있는 구글 개발팀이 처음 개발했으며 크롬팀이 세계에 공개하기로 했다.

현실에서 그렇듯 레고 만들기는 쉽지 않다. LA타임스는 “웹사이트는 사용하기 쉽도록 만들어졌지만 레고 조형물을 만드는 것은 실제처럼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사용자가 정확한 조각을 찾고 색깔과 위치를 고른 후 정확한 위치에 갖다 놓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웹사이트 속 `빌드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을 수도 있으며 영화 속 캐릭터 만들기에 도전할 수도 있다.

LA타임스는 `빌드 위드 레고`가 크롬 사용자 경험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구글이 내놓은 최신 서비스라고 해석했다. LA타임스는 “구글이 웹의 경계를 뛰어넘어 창작이 가능하고 누군가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브라우저의 힘을 각종 게임과 새 서비스가 보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고와 구글은 이 웹사이트를 `더 레고 무비(The Lego Movie)`의 마케팅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영화는 미국에서 2월 7일 개봉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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