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에서 버그로 발생한 아이템을 판매해 부당 이득을 챙긴 사례가 발각돼 개발사사인 엔씨소프트가 제재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리니지 게시판에 “오크서버에서 비정상적으로 아이템을 사용하는 행위가 확인되고 있어 조사와 원인 수정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공지하고 직접 조치에 들어갔다.
문제가 발생한 오크 서버는 사용자가 많은 리니지의 대표적 인기 서버 중 하나다. 게임 내 화폐인 `아덴`과 아이템을 창고에 맡긴 뒤 되찾아도 해당 아이템이 회수되지 않고 인벤토리에 계속 들어오는 버그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 됐다.
일부 사용자들이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아이템을 판매하고 이를 현금화하면서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엔씨 측은 파악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해당 아이템 판매 금액이 20억원대에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오크 서버에 몇 차례 임시점검을 하며 서비스 상태를 확인해왔다.
엔씨 측은 “해당 현상을 악용해 게임 내 아이템에 대한 이득을 취하는 캐릭터에 대해 끝까지 확인해 조치할 것”이라며 “대다수 선량한 이용자들은 해당 현상을 절대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