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마켓 `오투잡`의 성장세에 탄력이 붙었다. 누구나 가진 재능을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오투잡(otwojob.com)이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매출 5억원을 올렸다. 스타트업인 오투잡은 자신이 가진 재능에 가격을 매기고 웹이라는 공간에서 판매하는 재능 거래 사이트다. 연세대 학생 신분으로 창업에 나선 최병욱 대표는 “G마켓이 실물을 거래하는 오픈마켓이라면 오투잡은 서비스를 거래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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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좋다면 목소리를 녹음해주는 성우로, 포토샵을 잘한다면 디자이너로, 연예 지식이 많다면 상담컨설턴트로, 일본에 대해 잘 안다면 일본 여행 가이드로, 외국어를 잘한다면 번역가 등으로 재능을 팔 수 있다. 오토잡 측은 재미있는 재능으로는 연예 편지를 대신 써 주거나 욕을 들어주는 재능, 모닝콜을 해주는 재능 등 소소한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투잡은 1월 현재 판매자가 2500여명을 넘었고 월 거래액도 7000만원을 넘어설 정도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덕분에 랭키닷컴 B2B 중개 분야 국내 1위에 올랐다. 최 대표는 “창업경진대회 입상으로 5000만원가량 지원받았고 최근에는 엔젤 투자도 받았다”며 “자신의 재능과 전공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사이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