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산다`...유통가 싱글족 겨냥 `프리미엄급 소형상품` 대응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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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산다`...유통가 싱글족 겨냥 `프리미엄급 소형상품` 대응강화

혼자 사는 `나홀로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싱글족을 겨냥한 유통업계 대응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의 싱글족 타킷 상품이 단순히 용량을 줄이고 필요 기능만 넣어 가격을 낮춘 제품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경제력을 갖춘 싱글족을 겨냥한 프리미엄급 상품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 대부분 업계는 싱글족을 겨냥한 카테고리를 만들어 중소형 개인 맞춤형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개인을 위한 소형 가전이나 일인용 가구 등이 대표 상품군이다.

오픈마켓 선두업체인 G마켓의 집계에 따르면 싱글족이 이용하는 상품 판매는 실제 가파르게 늘고 있다. 미니 밥솥은 지난해 전년보다 66%나 판매가 확대됐다. 최근 한달(2013년 12월 23일~2014년 1월 22일) 동안에도 전년대비 121%나 판매가 급증했다.

웰빙 열풍을 반영한 미니믹서기는 지난해 40% 매출이 늘었고, 최근 한달간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3% 판매가 늘었다. 미니 커피머신도 최근 한달사이 22% 매출이 확대됐다.

개인용 가구도 인기다. 슈퍼싱글침대도 2013년 7%, 최근 한달간 26%나 매출이 늘었다. 1인용 쇼파도 지난해 13%, 최근 한달 4%의 매출 성장세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나혼자 사는 연예인을 보여주는 TV프로그램이 생길만큼 싱글족은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르고 있다”며 “최근에는 저렴한 가격 보다는 작은 사이즈와 깔끔한 디자인을 갖추고, 대형제품 못지않은 품질을 갖춘 고가 제품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제조사들도 싱글족을 겨냥한 틈새형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 주요 제조사들이 가정용이 아닌 개인용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부가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벽걸이 드럼세탁기(3kg 용량), LG전자 꼬망스 미니세탁기(3.5kg)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초소형 사이즈에 공간활용을 고려했음에도 스피드 코스, 란제리 코스, 면 속옷 코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인기다.

밥솥은 크기는 줄이면서도 기능은 강화한 제품이 인기다. 쿠쿠미니는 3인용 미니 제품으로, 10인용 모델에 있는 기능을 모두 갖췄다. 쾌속 취사를 이용하면 밥 1인분이 13분이면 완성된다. 싱글족을 겨냥한 간편 커피머신, 녹즙기 등도 유통가의 인기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싱글족을 위한 고급 가구중에서는 단연 리클라이너의 인기가 돋보인다. 리클라이너(recliner)는 일반 소파와 달리 의자를 원하는 각도만큼 뒤로 젖힐 수 있는 개인 안락의자다. 라자가구 트론 멀티 수납형 침대 SS는 매트리스 아래에 수납공간이 있어 공간 효율이 좋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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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싱글족 특화 상품 판매증가 추이

*자료: G마켓 판매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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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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