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폼(대표 김정민)은 2001년 설립된 반주기 및 반주기용 음악콘텐츠 전문업체다. 악단 연주자 출신인 김정민 사장이 1993년 개인기업으로 출발해 음악콘텐츠를 제작해 왔다. 실제로는 20년 역사를 지닌 반주기 업계 선발주자인 셈이다.
반주기는 일반 노래반주기와 달리 기타·피아노·바이올린·색소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멜로디와 악보를 함께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음악가나 가수, 연주자 등이 주로 사용한다.
프로폼은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선도기업 지원을 받아 지난해 말 스마트시대에 걸맞은 신형 반주기 프로그램 `윈맥스2(Winmax2)`를 개발했다. 기존 반주기가 도스(DOS) 또는 리눅스 기반인 것과 달리 신형 반주기는 윈도 기반으로 제작했다. 미디(midi) 파일 외에 웨이브(wav) 파일과 MP3 원음도 재생할 수 있어 음질도 한층 좋아졌다. 듣는 음악인 MP3를 연주용으로 활용범위를 넓히는 등 호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악보 화면을 마음대로 확대·축소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컨버전한 앱 `랩소디(Rhapsody)`도 개발했다. 반주기 앱은 이르면 3월께부터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 올려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앱을 활용하면 PC나 태블릿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에서도 반주기 음악을 재생할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1993년부터 개발해 온 반주기용 음악콘텐츠가 무려 2만3000여곡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5000곡은 팝송 또는 중국·일본 음악이다. 음악콘텐츠는 지금도 매달 약 150곡을 추가로 개발 중이다.
김정민 사장은 “반주기 앱은 무료로 제공하고, 음악 콘텐츠를 판매하는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IPTV나 케이블TV에 탑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미 국내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를 전환점으로 획기적인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