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지불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맥루머스는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저널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튠즈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Eddy Cue)는 관련 업체들과 만나 서비스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이용 가능한 지불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CEO 팀쿡은 이미 기술 담당자들에게 이같은 의사를 전달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오랜 기간 애플의 온라인 서비스 부분을 담당하던 제니퍼 베일리(Jennifer Bailey)를 모바일 지불 사업 부문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변화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베이의 지불 서비스인 ‘페이팔’을 필두로 구글, 스퀘어,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복수의 업체들이 유사한 플랫폼을 실험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이 기존에 운용하고 있는 블루투스 기반의 비접촉 결제 시스템인 아이비콘(iBeacons)과 아이폰5S에 탑재된 터치ID 기술을 결합한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애플이 이미 확보해둔 상당수의 아이튠즈 가입자들이 계정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해두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경우 신속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