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애플 모멘텀 등에 힘입어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1분기까지 실적 하향 곡선이 예상되는데 초고화질(UHD) TV 패널 판매가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지속적인 패널 가격 악화로 우려했던 TV 업황은 미국의 연말 최대 쇼핑 시기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안정세를 나타냈고 예상대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패널 출하량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안정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개월간 20% 이상 주가 상승으로 단기 차익시현 압력이 높아질 수 있지만 UHD 비중 확대와 아이폰6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으로 추가 주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24일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전날보다 0.37%내린 2만6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신한금융투자도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에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패드 판매 효과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23일 발표된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256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6.2%나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증권가 평가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TV,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비수기여서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65.9% 줄어든 88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UHD TV 패널의 생산 비중이 확대되고 3분기부터는 애플 신제품 본격 출시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현재 주가 수준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의 부담이 크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가 애플 수혜주라는 점에서 꾸준히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