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속도와 성능 한층 개선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모리의 3GB 대중화 시대가 열린다. LG전자가 내달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프로2`에 3GB램을 장착한다.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와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S5` 등과 함께 모바일 메모리 3GB 시대 대중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3GB램을 탑재한 G프로2를 내달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스마트폰 중 3GB램을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프로2는 6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4.4 킷캣 탑재 등이 주요 사양이다. 롱텀에벌루션(LTE)과 LTE-어드밴스트(LTE-A)를 모두 지원한다. LG전자는 G프로2를 내달 말 국내부터 출시하며,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4`에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에 이어 LG전자도 3GB램을 사용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램이 3GB로 진화하는 추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리미엄 제품은 2GB램을, 보급형 제품은 1GB램 이하를 사용했다.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노트3이 3GB 시대를 열면서 올해부터는 3GB램 사용 추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에 3GB 제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드명 `시리우스`로 알려진 소니가 개발 중인 차기 전략제품도 3GB램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HTC가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인 HTC 원(One) 후속작도 3GB램을 장착하고 나온다.
3GB 메모리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속도와 성능이 한층 개선된다. 특히 한번에 여러가지 앱을 사용하는 멀티태스킹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대화면과 맞물려 스마트폰에서의 멀티태스킹 활성화가 기대된다. 구동할 수 있는 앱이나 프로그램도 수준이 높아져 스마트폰에서도 PC에 버금가는 수준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양이 갈수록 비슷해지는 가운데 올해 등장할 프리미엄 제품은 램이 3GB로 높아지는 추세”라며 “3GB램을 사용하면 속도나 성능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