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IT에서 방산으로 사업 무게 축 옮긴다...수익 경영 가속화

삼성테크윈이 IT에서 기계·방산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반도체 장비·재료 사업 부문 적자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부터 삼성테크윈의 사업 개편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테크윈(대표 김철교)의 전체 매출 가운데 IT 사업(보안솔루션·반도체장비/재료) 비중은 40% 초반대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한 때 IT 사업은 삼성테크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갈수록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반면에 파워시스템(항공기 엔진/압축기)·특수부문(자주포/장갑차) 매출 비중은 60% 수준에 육박했다.

지난해 삼성테크윈은 고속 칩마운터 개발로 IT 사업 부활을 시도했지만, 일본 업체에 밀려 판매량이 부진했다. 엔저로 일본 업체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 사이 방산 사업은 가파른 속도로 성장했다. 삼성테크윈은 국방부에 공급할 FA-50 경공격기용 엔진뿐 아니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엔진을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탄약 운반 장갑차(K-10, K-56) 신규 매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로 방산 산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방산 사업을 키우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IT 사업 비중은 갈수록 축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 억원)

삼성테크윈, IT에서 방산으로 사업 무게 축 옮긴다...수익 경영 가속화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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