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했던 `도타2` 인기, e스포츠로 부활 노린다

넥슨이 프로와 아마추어 리그를 통합한 정규리그 `코리아 도타2 리그(KDL)`를 새롭게 출범하고 다소 시들해진 시장 관심에 다시 불을 지핀다. 내달 1일 `도타2` 국내 서비스 100일을 맞아 대대적인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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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 2 KDL로고

넥슨(대표 서민)은 서울 넥슨아레나에서 간담회를 열고 프로와 아마추어 리그를 통합한 `코리아 도타2 리그(KDL)`를 출범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공인 리그로도 채택됐다.

KDL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사용자와 프로게이머가 모두 참여해 수준별로 등급을 나눠 경기를 펼치는 것이다. 실력에 따라 `티어1` `티어2` `티어3` 3단계 그룹으로 나눴다. 연간 4개 시즌을 운영하며. 각 시즌은 2개월간 진행한다. 연말에는 각 그룹의 상위 팀들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그랜드파이널을 선보인다.

티어1은 최상위 실력을 보유한 4개팀으로 매 경기마다 대규모 상금이 걸린다. 티어2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공존하며 6개팀이 경쟁한다. 티어3는 온라인 아마추어 리그, 오프라인 PC방 리그, 커뮤니티 리그 등 아마추어 대회로 구성된 루키 그룹이다. 도타2를 즐기는 이용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마추어 리그에서 우승할 때마다 주어지는 `티어포인트`를 가장 많이 획득한 상위 2개팀이 티어2로 승격한다.

넥슨은 새로운 리그로 프로 e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재미는 물론이고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재미까지 모두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상위 티어 경기에는 게임을 관람하는 긴장감을, 하위 티어에는 사용자 간 직접 경기를 하며 재미를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력에 따라 상위 그룹으로 승격하거나 하위 그룹으로 강등되는 `스위치 시스템`, 연승 팀에 더 많은 상금을 수여하는 `위너 시스템`도 재미 요소다. 매 경기를 진행하며 도타2의 새로운 스타 게이머가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KDL은 내달 16일 첫 시즌을 시작하며 12월 14일까지 4개 시즌으로 진행한다. 티어1과 티어2 경기는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2시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다. 스포티비 게임즈, 올레티비, 유플러스티비, 비티비, 네이버 e스포츠, 유튜브, 아프리카TV, 티빙 등 온라인·모바일 채널에서 생중계한다.

넥슨은 24일부터 2월 3일까지 티어 결정전 참가자를 모집한다. 9일 개최하는 티어 결정전에서 각 팀의 그룹을 확정한다.

김인준 넥슨 도타2 국내서비스 총괄 실장은 “도타2를 즐기는 사용자라면 티어3부터 시작해 티어1까지 성장할 수 있는 모두의 리그”라며 “도타2의 저변이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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