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커머스, 홈쇼핑과 뭐가 다른가?
T커머스는 `TV커머스`라는 의미에서 `T`를 붙였다.
IPTV와 디지털케이블이 도입되면서 새로운 양방향 데이터 전송을 매개로 나온 비즈니스 모델이다. 기존 홈쇼핑은 일방향 방송을 보면서 상품을 구매하지만 T커머스는 드라마 내 등장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리모컨을 통해 상품정보를 클릭해볼 수 있다는 점 등이 매력이다.
하지만 현재 T커머스는 홈쇼핑과 유사하게 전용 채널을 통한 상거래 개념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이 입은 코트를 구매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지만 시청자 몰입감을 떨어뜨린다. 기술 과시는 되지만 실제 사업성은 낮다는 인식이 많다.
이 때문에 초기 T커머스는 홈쇼핑과 닮은 게 사실이다. 20년 가까이 검증받은 홈쇼핑 모델을 준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T커머스가 차세대 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존 유통과 차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T커머스 전반에 대한 검토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T커머스에 대한 규제와 진흥은 모두 기존 사업자와 차별성을 갖도록 하는 데 가장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T커머스는 양방향성이 강점이다. 이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 확대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과 상품 구성에 한계를 두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잘 살릴 필요가 있다.
KTH 관계자는 “아직까지 T커머스가 초기단계다 보니 홈쇼핑과 유사하다는 인식을 준 것”이라며 “향후 IP를 통한 지역밀착형 상품과 서비스 판매, 로그인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상품 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능이 보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