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더 늘리자

2012년 우리나라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이 전년도 보다 3개 많은 64개로 늘어났다는 소식이다. 세계 순위도 15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하지만 수출규모 세계 7위의 무역강국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순위 14위는 부진한 편이다. 독일이나 이탈리아가 수출규모에서 각각 3위와 9위이면서 수출 1위 품목 순위는 2위와 5위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은 수출 규모와 수출 1위 품목 순위에서 모두 1위다. 중국은 수출 1위 품목수를 2010년 1351개에서 2011년과 2012년 각각 1417개와 1485개로 확대했다. 우리나라는 2009년과 2010년에 각각 74개와 71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2011년부터 60여개로 낮아졌다.

2012년에 1위 품목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멈출 줄 모르는 중국 공세에 대비해야 한다. 실제로 2012년 1위 자리를 내 준 13개 품목 가운데 철강·섬유 등 6개 품목을 중국이 가져갔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64개 품목 가운데 중국이 12개 품목에서 2위를 차지하며 위협하고 있다. 미국(8개)·독일(6개)·일본(6개)까지 포함하면 64개 품목 가운데 절반인 32개 품목을 상위 4개국과 경쟁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중국은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7개 품목에서 점유율 차이가 3%대 이하로 바짝 따라왔다. 그동안 저가를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늘려온 중국이 이제는 반도체 등 첨단 품목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과 차별화하는 방법은 가격 경쟁력 보다는 품질과 고부가 제품으로 승부하는 일이다.

좋은 신호도 보인다. 우리나라도 수출순위 상위권에 있는 독일이나 미국이 강한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16개 품목이 새롭게 1위에 올라섰다. 중국·독일·미국·일본이 1위를 차지한 품목 가운데 우리나라가 2~3위를 차지하며 추격 중인 품목수가 172개에 이르고 점유율 격차가 5% 미만인 품목도 31개다. 우리 기업들이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면 얼마든지 1위 품목을 늘릴 수 있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지원정책이 결합하면 수출 1위 품목을 세계 7위 수출 국가 위상에 걸맞은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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