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회장이 20년 뒤 2035년에는 가난한 나라가 사라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22일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파트타임으로 회장직을 맡고 있는 게이츠 회장은 이 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가난 관련 세 가지 근거 없는 선입견을 주제로 발간한 연례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게이츠 회장이 제시한 세 가지 선입견은 △빈민국은 계속 가난한 국가로 남는다 △국가원조는 낭비다 △목숨을 구하는 것은 인구과잉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게이츠 회장이 아니라 아내 멜린다와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로 현재 이들 부부가 공동재단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빈곤국은 계속 빈곤해야 할만큼 불운하지 않다”며 “개발도상국으로 불리는 국가 중 일부는 이미 선진국으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 국가는 가장 발전적인 주변 국가를 보고 배울 것”이라며 “특히 백신, 양질의 씨앗, 디지털 혁명 등에서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나라가 중하위권 소득 국가로 발전한다는 의미다.
또 “25년간 극빈층은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다”며 “어린이 사망률은 급감했고 원조가 필요했던 국가는 이제 자급자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 회장은 앞으로 남은 인생을 아내와 함께 자선단체 운영에 바칠 계획이며 소프트웨어 기업연합 회장직을 겸임하겠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