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개인화 서비스 구축에 적극 나선다.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광고나 콘텐츠를 보는 피로감을 낮춰 서비스 만족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화 서비스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PC·모바일 등에서 가장 주목받는 서비스다.
캐시슬라이드는 상반기 내로 누적 사용자 데이터에 기반을 둔 `큐레이션 엔진` 기능을 도입한다. 이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잠금 화면에 보여주는 형태다. 지난해부터 잠금 화면에 광고 외에 뉴스·쇼핑정보·예술·전자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실어 수급한 것이 기반이 됐다.이 뿐만 아니라 모바일 게임 미션을 수행할 때 `캐시슬라이드` 포인트를 지급하는 `게임 채널링` 방식도 도입한다. 지난해 모바일 게임 유료 쿠폰을 무작위로 배포하는데 그쳤다면 게임 채널링으로 이용자의 적극적인 행동을 유발할 계획이다.
박수근 대표는 “지난해 800만 이용자와 일일 페이지뷰 1억 등 잠금 화면의 시장 가능성을 입증했었다”며 “올해 개인화된 모바일 포털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스는 영화 개인화 추천 서비스인 `왓챠`에 사용하는 `추천 알고리즘` 엔진을 정교화한다. 지금은 영화만 추천하지만 드라마·도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방식을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이용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에 별점을 매기면 이를 바탕으로 취향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작품을 추천해주는 형태를 고스란히 다른 콘텐츠에 적용할 예정이다.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는 “PC 모바일을 막론하고 이용자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추천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라며 “꾸준히 기술을 가다듬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스타트업 외에도 기존 온라인 쇼핑 업체들이 모바일 버전에 개인의 취향과 쇼핑 이력 등을 활용한 서비스를 접목 중이다. 최근 옥션의 `마이스타일`, 쿠팡의 `당신을 위한 추천`, 위메이크프라이스 `개인화 추천 서비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고객을 붙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