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Baidu) 검색 결과에 노출되기`
중국에서 사업하기 원하는 해외 중소기업과 창업자의 가장 큰 고민이다. 중국 네이버라고 불리는 바이두 노출이 홍보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쉽지 않지만 길은 있다.
22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사업체·서비스 이름이 중국 내 포털에서 검색되게 하는 것이 중국 사업의 첫 단추라며 방법을 공개했다. 바이두는 6억명의 네티즌이 이용하고 중국 검색 시장의 80%를 장악한 거대 공룡이다. 바이두를 포함한 중국 포털은 중국 정부의 검열 시스템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에 갇혀 있다.
컨설팅 기업 셀링투차이나의 스탠리 차오 컨설턴트는 “복잡한 세법과 법적 문제로 중국 사업이 쉽지 않을 뿐더러 업체·서비스명이 검색 결과에 보이기는 사실 너무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대부분 중국인이 `중국어`로 검색한다는 점, 또 바이두가 `중국 업체`를 우선으로 검색에 노출시킨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회사 등록을 중국 내에서 하고 보증된 현지 웹 주소를 쓰는 방법이다. 차오 컨설턴트는 “이것만 해도 사업은 훨씬 쉬워진다”며 “이후 사이트 트래픽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은 미국에서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으로 갈 수 없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면 중국 현지 에이전트를 이용해야 한다. 중국 소재 서버에서 중국어로 된 웹사이트를 만들어주고 이외 발생하는 사업적 사안도 해결해 준다. 미국에도 전문 업체가 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글로거우(Glogou)`가 대표적으로 중국 소비자 접근을 지원한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통화 시스템이다. 제임스 찬 아시아마케팅앤매니지먼트(AMM) 대표는 “많은 미국 고객이 중국 사업을 위해 계좌 송금·신용카드 결제·신용장 업무를 해주는 중국 현지 에이전트를 쓴다”며 “영어를 하는 에이전트 비용은 월 2000달러(약 213만원)이며 시간·프로젝트·월·분기 단위로 계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부 도움을 받는 방법도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상무부는 중국 현지 에이전트와 함께 미국 중소기업을 위한 `골드 키(Gold Ke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700달러(약 74만8000원)를 내면 국제 무역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또 있다. 차오 컨설턴트는 “아직 많은 기업이 대면(face-to-face)에 의존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며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소비자를 만날 때 온라인으로만 만나지 말아야 하며 신용카드 결제도 기대하지 말라”며 “대부분 중국 소기업이 현금으로만 장사한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