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제여건 어려워도 기회는 ICT에 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세계경제포럼(WEF) 등이 새해 글로벌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침체한 미국 제조업이 부활 기미를 보이고 일본은 엔저를 내세운 아베노믹스로 제조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다소 주춤했던 중국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글로벌 경기는 회복 중이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장기화하는 엔저 현상은 우리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21일 본지가 개최한 `IT메가비전 2014`에 연사로 나온 정보통신기술(ICT) 유관부처 실·국장들은 대외 여건이 좋지는 않지만 ICT가 산업을 활성화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새해 ICT 무역규모가 1770억 달러에 이르고 무역수지 흑자도 9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휴대형 기기 보급이 늘어나는 등 ICT 시장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회사인 가트너도 새해 ICT시장 성장률을 3.6%로 전망했다. 제자리걸음에 가까웠던 지난해 성장률(0.38%)과는 큰 차이다.

새해는 아직 소개단계인 클라우드 컴퓨팅·빅데이터·웨어러블기기·3D프린팅 등 새 ICT 분야가 확장단계에 들어가 기회의 해가 될 전망이다. 정부도 새 ICT 산업을 활성화에 촉매역할을 할 정책을 내놓기로 해 주목된다. 특히 유관 부처 간 협업을 바탕으로 ICT에 기존 산업과 사회 이슈를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비타민프로젝트가 관심거리다.

또 새해는 모든 사물에 인터넷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여는 시발점이 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2015년 250억 개로 예상되는 인터넷 연결기기가 2020년에는 250개에 이르는 등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시대에 접어들면서 관련 시장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산업도 97조원에 이르고 수출도 지난해 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초고선명(UHD) TV 시장과 맞물려 새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개발하는 등 콘텐츠 산업 다양화도 점쳐진다.

안팎의 경제여건은 어렵지만 새해는 벤처투자도 2조원에 육박하는 등 ICT를 기반으로 한 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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