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인이 옷을 입듯 착용해 근력을 증강시키는 로봇인 신무기체계가 국산 기술로 본격 개발된다. 향후 국방 외에 재난·재해 지역에서의 소방·의료·산업현장에서도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양대학교,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이 참여하는 `험지 적응형 하지근력 고반응 제어기술 개발(하지근력 증강로봇)` 사업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무인로봇 분야 대표적 민군 협력사업이다.
하지근력 증강로봇은 기존 재활·의료나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로봇과 달리 병사가 착용해 산악지역과 같은 험지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무거운 무기·물자를 휴대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로봇으로 재난·재해지역에서 구조·구난 등 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참여기관과 협력해 로봇에 부착된 센서로 착용자의 동작을 미리 판단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착용자가 불편함이 없도록 로봇과 착용자가 일치해 빠르게 기동할 수 있게 해주는 연동제어기술과 장시간 휴대가 가능하도록 소형·고출력 구동장치 기술도 개발한다.
하지근력 증강로봇이 개발 완료되면 군수분야에서 무기·포탄 등 중량물을 취급하는 정찰부대나 특전부대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다양한 민간분야에서도 활용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