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익 NH농협카드 사장이 카드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퇴했다. 농협은행도 손 사장의 의사를 반영해 사표를 수리했다. NH농협은행은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통보와 관계 없이 손경익 사장이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손경익 사장은 정보 유출 카드 3사 기자회견에서 “제 거취보다는 일단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데 주력하겠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게 급선무”라며 사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한바 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NH농협 지주 내에서 카드 분사장 책임론이 뒤늦게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카드에서 자체 운영하던 비상대책위원회는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총괄 지휘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고, 향후 사고 재발방지를 위한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후임 카드 분사장은 농협 내외부를 막론하고 사태 조기 수습과 고객신뢰 회복에 최고의 적임자인 카드전문가를 조만간 선임할 계획이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