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G 서비스가 시작하자마자 비싼 가격과 적은 데이터 제공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정부 승인으로 공식 시작한 중국 최대 모바일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4G 서비스가 타깃이다. 결국 정부가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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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중국 C114는 `차이나모바일의 논란성 4G 요금 발표`라는 기사에서 많은 중국 소비자가 차이나모바일의 4G 서비스를 비판한다고 보도했다. 데이터 소모가 빠르고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기 때문이다. 2·3G와 호환하지 않는다는 점도 공격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차이나모바일은 모바일 데이터 사용, 중국내 장거리 음성통화 로밍 등 사용자 유형별로 선택할 수 있는 `4G 통합 요금제`를 발표했지만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가장 두드러진 불만은 지나치게 빨리 바닥을 보이는 데이터 양이다. C114는 “많은 사용자가 납득할 수 없을 만큼 데이터 소모가 빠르다고 불평하고 있다”며 “모바일 앱을 사용하지 않는 틈새 시간에까지 데이터가 소모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싼 요금도 여론의 질타를 받는다. C114는 “여러 인터넷 사용자가 차이나모바일의 4G 패키지 요금을 차이나유니콤의 3G 요금보다 매우 비싸다고 평가한다”며 “차이나모바일이 빼앗긴 3G 사용자를 다시 찾아오기 힘들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차이나모바일이 발표한 7가지 신규 4G 요금 패키지 최저 가격은 음성통화·문자·데이터에 따라 틀리지만 40위안(약 7000원)으로 400MB 데이터 용량을 쓸 수 있으며 최고 가격은 280위안(약 4만9000원)으로 10GB 용량을 제공한다.
C114가 만난 한 4G 스마트폰 사용자는 “차이나모바일의 4G는 2G·3G로 넘어갈 때와 매우 다르다”며 “소비자는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업데이트 할 별다른 이유를 느끼지 못하며 그저 (통신사의) 마케팅 기법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자 중국 정부가 앞장서 4G 요금 인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미아오 위 공업신식화부(MIIT) 장관은 “4G 요금제가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맞춰 요금이 내려갈 것”이라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