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도 VoD시장 가세…유료방송 VoD 전쟁

KT스카이라이프가 상반기 중 위성방송에서도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제공한다. 급성장하는 VoD 시장을 놓고 케이블 방송, IPTV 등과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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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의 리모컨에는 VoD스토어 버튼이 새롭게 추가됐다.

KT스카이라이프(대표 문재철)는 최근 클라우드 PVR를 출시한데 이어 양방향 서비스인 `VoD`서비스 준비에 나섰다. 스카이라이프는 `VoD스토어` 메뉴를 새롭게 만들고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USB PVR가 되는 스카이라이프 온 디맨드(SOD) 상품 리모컨에는 이미 VoD스토어 메뉴를 넣어두었다. 시범서비스 되는 스토어에 들어가면 영화, 휴채널, 키즈톡톡의 VoD 10~20편을 볼 수 있다. IPTV나 케이블TV와 마찬가지로 VoD를 구매해 보는 방식이다. 최승현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동창생`은 현재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상반기 내 VoD스토어를 정식으로 열고 드라마, 다큐멘터리, 스포츠 등 지상파 프로그램과 영화 콘텐츠 등을 제대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위성방송용 `스마트 박스`도 내놓는다. 스마트 박스는 현재 USB PVR가 한 채널만 녹화되는 한계를 뛰어넘는다.

SOD 상품에서 클라우드 PVR는 다채널 동시녹화가 가능한 반면에 USB PVR는 동일시간대에 하나의 채널만 녹화가 가능하다. SOD 셋톱박스에 튜너가 하나만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 출시될 스마트 박스에는 4~8개의 튜너를 넣을 계획이어서 동시채널 녹화가 튜너 개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가 클라우드 PVR와 VoD서비스를 시작하면 연내 자연스럽게 `N스크린 서비스`까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라이프가 VoD시장에 가세하는 것은 시장의 폭발력 때문이다. 지난해 VoD 시장규모는 디지털케이블 1200억원, IPTV 2800억원 선으로 총 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2000억원보다 갑절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홈초이스 관계자는 “디지털케이블 전체 매출이 1200억원 선”이라고 밝혔다. IPTV 업계 관계자는 “KT가 1800억원을 넘었고 SK와 LG가 합쳐서 1000억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성장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실시간 채널은 위성방송으로 보고 VoD나 클라우드 PVR 같은 부가서비스는 IP망을 이용할 수 있다”며 “위성방송과 IP망이 융합하면서 위성방송의 한계인 단방향을 뛰어넘어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케이블 방송업계는 최근 지상파 프로그램 본 방송이 끝난 직후 1분 만에 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 1분 퀵 VoD`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IPTV업체들도 본방 종료 후 5~10분 내 VoD를 제공하는 등 VoD 시장 선점을 위한 속도 경쟁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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