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핵심 내용은?

박근혜정부가 창조 대국을 향한 국가 대혁신 전략으로 선택한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과학기술을 모든 분야에 접목하는 게 골자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비타민이 영양의 균형을 맞춰 체질 개선과 면역력 강화로 신체 활력을 증진시키는 것처럼 ICT와 과학기술을 활용해 국가 전 분야에서 활력 제고를 도모하는 것이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ICT와 과학기술이 새로운 융합으로 구체화되면 미처 상상하지 못한 창조적 제품·서비스가 창출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신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창의성 증진으로 스마트·지능형 서비스 확대를 도모하는 게 취지다. 이와 함께 전통 산업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고 산업 전반의 생기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이고 계층 간 균형발전으로 사회갈등을 해소하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본격적인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착수에 앞서 지난해 10월 범부처적 종합·조정을 위한 `창조 비타민 추진협의회`를 구성했다. 윤종록 미래부 2차관(위원장)을 필두로 각 부처 실국장,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협의회는 연도별·중장기 계획을 심의·확정한다.

이처럼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부처 간 협업에 바탕을 두고 범부처 차원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과거 특정 부처 중심으로 추진된 ICT·과학기술 융합과는 분명하게 차별화된다.

관련 부처가 미래창조과학부를 중심으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안전행정부, 중소기업청 12개에 이른다.

이들 부처의 관심과 참여 열기도 기대 이상이다. 최성호 미래부 정보기획과장은 “주요 부처에서 제안한 프로젝트가 160여개에 이른다”며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비타민(ICT·과학기술)을 모든 분야로 확산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주요 부처와 협업에 기반을 둔 7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 15개 과제를 시범사업으로 선정, 진행 중이다. 7대 중점 분야는 △농·축·수산식품 △문화관광 △보건의료 △주력 제조업 △교육학습 △소상공인 창업 △재난안전 SOC로 과학기술과 ICT 확산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농업 분야에 과학과 ICT를 적용하는 사업은 `비타민A(Agriculture)`, 문화에 과학과 ICT를 도입하는 사업은 `비타민C(Culture)`, 의료 분야에 과학·ICT의 힘을 불어넣는 사업은 `비타민H(Healthcare)` 등으로 명명됐다.

미래부는 올해부터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에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플랫폼으로서 주요 부처와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사업을 수행한다. 이와 동시에 미래부가 추진하는 시범사업과 연구개발은 물론이고 출연연과 전문기관을 최대한 활용해 프로젝트별 맞춤형 지원체제도 가동한다.

ICT·과학기술 접목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발굴하고 해소할 방침이다.

미래부는 부처 협업과 민간 참여를 유도하고 성공 모델을 민간으로 이양하는 등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파급효과 확산도 추진한다. 부처별 수요 제기뿐만 아니라 집단지성과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 참신한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아이디어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2년 이내 단기 프로젝트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성과를 조기에 도출하려는 의도다.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는 주요 부처가 협업하는 만큼 민간과 경쟁하는 서비스는 최대한 지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창조 비타민 프로젝트 성과는 조기에 전파, 대중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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