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시아-영진전문대, 산학협력 성공사례로 모범

유아용품 개발업체인 버드시아는 창업 3년만인 올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 강주영 대표는 지난해 11월 서울 SETEC국제회의장에 열린 `2013 전국소상공인대회`에서 소상공업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강 대표에게 수상소감을 묻자 “대학과의 산학협력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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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으로 창업에 성공한 강주영 버드시아 대표(가운데)와 이광록 영진전문대학 테크노센터장(왼쪽)이 유아용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창업에서 소상공인으로 성공하기까지 유아용품 전문기업 버드시아가 산학협력의 우수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업체는 아이템 발굴 이후 지금까지 영진전문대 테크노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사업을 성공시킨 케이스다.

강 대표는 지난 2009년 유아용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아기들에게 맞는 유아용의자 개발에 나섰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그러던 중 2010년 3월 우연한 기회로 영진전문대 테크노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센터는 강 대표의 어려움을 듣고 3차원 스캐너와 3차원 캐드 및 3차원 프린터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시제품을 제작 지원했다. 생산은 전문 제조업체에 맡겼고 2011년 3월 `버드시아`라는 자체 브랜드로 유아용 의자를 시장에 내놓았다. 버드시아는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유아용품 박람회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버드시아는 이를 기반으로 2012년 유아용 물레방아 수도꼭지 개발에 착수했다. 역시 개발과정에는 영진전문대 테크노센터가 참여했다. 최근에는 유아용 물통식 소변기도 개발해 출시했다. 물레방아 수도꼭지는 현재 유아용품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버드시아는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과 관련해 국내외 1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체코와 우크라이나, 중국 등에 수출길도 뚫었다. 지난달초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아예 영진전문대 산학융합지구(QWL)로 옮겼다.

강주영 대표는 “소상공인으로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영진전문대와의 산학협력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제품개발을 지원한 이광록 테크노센터장(컴퓨터응용기계계열 교수)은 “우리 센터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는 분야 기구설계, 역공학설계 및 시제품개발 분야로 특화시켜 가전과 IT제품, 생활용품 등 신제품 개발에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최근 3년간 제품설계와 역설계로 980건을, 시제품 제작으로 350건을 지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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