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로 개인의 평생 건강기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헬스 아바타`가 상반기 중 첫선을 보인다. 헬스 아바타 시범사업은 개인건강기록 플랫폼과 모바일을 연계, 제공하는 세계 최초 건강기록 데이터 통합 서비스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미래창조과학부의 7년 과제로 진행 중인 개인정보 표준화 통합 서비스인 헬스 아바타가 시범 적용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범 적용은 인제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만성 신부전증 환자 대상의 투석 진료 데이터를 통합 관리에서 이뤄진다. 이후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핑크 헬스 아바타도 적용한다. 참여 병원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헬스아바타는 개인의 의료기록은 물론이고 바이오 유전체 데이터와 건강 관련 생활기록 등 데이터로 플랫폼에 저장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조회나 검색 등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만성질환 환자들은 스마트폰으로 평생 동안 개인이 받는 진료기록과 건강관리 기록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진료·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등도 예방할 수 있다.
헬스아바타는 생명과학·정보과학·의학의 기술융합으로 미래 맞춤·예측 의학 시대에 적합한 디지털 의료서비스로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개인의 의료분신으로 건강정보를 통합·운영해 국민의 질병예방과 건강검진, 의생명과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서울대 시스템바이오정보의학연구센터는 오는 2017년까지 추가 연구를 진행, 다양한 질병 진료와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과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는 23일 헬스아바타 사업의 중간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헬스아바타 연구를 수행한 김주한 서울대 의대 시스템바이오정보의학연구센터 교수는 “의료정보 표준화 추진은 일부 병원이나 기관 간의 표준화가 아니라 진료 기능 중심의 표준화로 이뤄져야 한다”며 “사이버상의 새로운 장에서 개
인의 건강관리가 통합 관리되고 의사 등 전문가들이 진단·처방하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