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이 중소기업의 매출액과 수출액을 끌어올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기술개발을 수행하는 중소기업 2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기술개발을 수행한 중소기업은 매출액이 지난 2009년 80억원에서 2012년에는 39.2% 늘어난 11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기술개발 제품 비중은 2012년 평균 매출액의 27.8%와 평균 수출액의 27.8%를 차지했다. 매출액과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모두 2009년보다 각각 12.3%포인트와 5.8%포인트 상승했다.
기술개발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의 평균 업력도 2009년 11.2년에서 2011년과 2013년에 각각 13.2년과 14.1년으로 늘어났다. 기술개발 노력이 기업 수명을 늘리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다. 지식재산권 보유 비율과 보유건수도 각각 2009년 65.8%와 8.7건에서 2013년 76.7%와 11.건으로 늘었다. 기술개발 중소기업의 성과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창조경제 실현의 주역으로 보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다.
이 중소기업의 공통점은 해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액수를 늘린다는 점이다. 기술개발 수행 중소기업의 기술개발비는 지난 2009년에 평균 3억4300만원에서 2012년에 4억3400만원으로 늘어났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술개발을 꾸준히 늘린 덕분에 매출액이 증가하고 기술수준도 2009년의 74.8%(세계 최고 수준을 100으로 기준) 보다 2.6%포인트 상승한 77.4%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준까지는 아직 격차가 있다.
중소기업의 기술수준을 끌어올리려면 기술개발과 함께 전문 인력 양성이 우선이다. 중소기업은 특성상 이직이 잦고 전문 인력 확보가 어려운 만큼 정부 차원의 전문 인력 양성 및 보급 정책이 중요하다. 또 중소기업 기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글로벌 기술정보와 시장 정보 등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도 좋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혁신기업에는 연구개발(R&D) 자금과 함께 개발에 성공한 기술을 사업화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융통할 기회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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