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조원도 헐값!” 타임워너, 차터의 인수 제안 거절

타임워너 케이블이 무려 610억달러(한화 약 64조6051억원)의 인수 제의를 거절했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차터 커뮤니케이션은 타임워너 케이블의 부채를 포함해 61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며 이는 2008년 이후 선제안 인수 금액으로서는 최대 규모다.

하지만 로브 마커스 타임워너 케이블 CEO는 주당 132.5달러에 불과한 헐값이라며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차터 커뮤니케이션의 제안은 주당 83달러의 현금과 약 49.5달러의 자사 주식을 포함한다. 타임워너의 부채를 제외하면 373억달러(한화 약 39조5045억원)이다.

차터 커뮤니케이션은 케이블 TV,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미국 38개주 2000만 가입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콤캐스트, 다이렉트TV 뒤를 이어 가입자 기준 미국 3위의 선불TV 회사다. 차터 커뮤니케이션의 톰 러틀리지 CEO는 타임워너로부터 답변을 받기 전 “타임워너 경영진들이 자사의 제안을 거절할 경우 타임워너 주주들을 상대로 인수가 왜 주주들에게 더 이득인지 설득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에 밝혔다.

그러나 타임워너 경영진들은 최소 주당 160달러 혹은 주당 100달러의 현금과 60달러의 차터 주식을 제안할 경우 인수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타임워너를 매물로 내놓지도 않았으며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최소 주당 150달러는 되어야 타임워너가 협상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타임워너 주가는 40% 상승해 13일(현지시각) 주당 134.75달러, 시가총액 380억달러로 마감했다. 마커스 타임워너 CEO는 “차터스는 프리미엄 자산을 최저 가격에 사들이려 하고 있다”며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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