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해 총 210조원, 중소·중견기업 대상 40조원으로 무역보험 공급을 확대한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무역 2조달러 달성을 위해 올해 무역보험 지원규모를 210조원으로 확대하고 수출기업을 위한 `현장중심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무역보험 공급 총 목표는 전년 실적(203조7000억원)대비 3%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지원 목표를 전년대비 11% 증가한 40조원, 플랜트·선박 등 프로젝트 금융지원도 30% 높은 20조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중점 추진 사업도 △중소·중견기업 수출경쟁력 강화 △플랜트·선박 등 프로젝트 금융 확대 △신흥시장 지원강화 등 우리나라 수출의 미래 성장엔진 지원으로 잡았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국내외 수출환경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다는 것이다.
대규모 조직개편과 다양한 신규 제도를 도입한다. 먼저 본사 중심 본부제도에서 탈피해 지역본부제도를 도입해 지역 서비스를 강화하고, 현장경영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현장경영추진실도 신설키로 했다. 중소·중견기업 지원과 관련해 최근 최대 현안인 엔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완전보장 옵션형 환변동보험제도` 등도 도입한다. 영세 수출기업을 위한 단체보험 및 수출성장단계별 맞춤형 글로벌 성장사다리 프로그램, 금융기관 특별출연 협약보증 등 기존 프로그램을 확대 강화하거나 신규 상품을 선보인다.
기존 중장기수출보험 외에도 채권보험 등을 통해 금융조달 재원을 다양화해 미래성장가치가 높은 방위산업, 의료산업 및 인프라산업 등에 적극적인 프로젝트 금융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외에 우리기업의 새로운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2014년 전략적 특수시장 지원방침`을 마련하고 모바일 K-오피스 확대 운영 및 현지 금융기관 협업을 통한 전대금융 지원도 강화한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사 정상화방안 수립 및 추진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김영학 사장은 “완만한 회복세 전망에도 여전히 세계경제는 낙관하기 이르다”며 “수출산업 해외진출과 중소·중견기업 성장 견인차로서 역할을 수행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