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라.
갈수록 첨단산업의 진출 비중이 커지고 있다. 현지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인프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부의 의지와 정책 실현 가능성 여부다.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나서는 지도 파악해야 한다.
○현지인의 마음을 얻어라.
인력 수급이 안정된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노동집약적 산업이건 첨단산업이건 다 마찬가지다. 베트남처럼 우리와 정서가 비슷한 곳은 직원들 경조사를 챙기고, 마을 어른들을 우호적인 세력으로 포섭하는 게 중요하다. 일본 기업들이 이런 활동에 취약해 노사분규에 자주 휘말린다는 것은 참고할 만한 사항이다. 인도네시아는 스트레스가 적은 일을 선호하는 국민성에 맞춰 관리를 느슨하게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나무가 크면 그늘도 크다. 플랜 B를 세워라.
처음에 들어갈 때는 천년 만년 줄 것 같던 혜택이 어느 순간 변할 지 모른다. 낙후된 지역에 들어가 기껏 개발해놨더니 갖은 꼬투리를 잡아 나갈 것을 종용하는 경우도 많다. 환경이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대안을 세워야 한다.
○제조의 미래는 시장이다.
값싼 노동력을 보고 시장에 진출했다 인건비가 오르면 어쩔 것인가. 쉽게 문을 닫을 수 있는 수준의 투자가 아니라면 미래 시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중국 진출 20여년의 역사가 말해준다. 인건비가 올라도 현지에 남을 만큼 장점이 있는 곳을 골라야 한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