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웨어러블·스마트카·스마트홈 시장 본격 개화 선포

`중국의 무서운 추격` `스마트카·웨어러블·스마트홈 시대 개화`

10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가전쇼 `CES 2014`를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CES 2014]웨어러블·스마트카·스마트홈 시장 본격 개화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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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업체의 우리 기업 추격이 무섭다. 사진은 65인치 곡면 UHD TV를 전시한 중국 TV업체 하이센스 부스 전경.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을 중국 시장에 3월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TV·가전 글로벌 강자인 삼성전자·LG전자 양사는 세계인의 눈을 끌 수 있는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하지만 `저가(低價)`로 무장한 중국기업의 추격도 무서웠다. 작년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IFA 2013` 당시만 해도 우리 기업과 중국 기업 간에 기술차가 존재했다. 이번에는 안도할 수준은 아니다. 출시 제품군에서도 상당히 추격했다. 우리 기업은 곡면과 평면을 TV리모컨으로 변형할 수 있는 가변형 제품을 공개했지만 그 외의 공개 제품에서는 유사했다. 대부분의 중국 TV업체가 곡면 UHD TV를 선보였으며, 이중 하이센스는 3월에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질과 곡률(디스플레이의 휨 정도)에서는 우리 기업과 비교해 한 단계 떨어지지만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태블릿PC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의 공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경계해야 할 대상은 중국 선전·광저우에 위치한 100달러 이하의 초저가 안드로이드 태블릿인 일명 `화이트박스` 제조사들. 제품 공급을 원하는 제조사에 맞게 사양과 가격대를 다양하게 맞출 수 있는 이들은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태블릿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이들은 10여종 이상의 라인업을 제시하며 가격은 대부분 100달러 이하 심지어 50달러 이하로도 공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TV·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우리 기업 제품과 비교해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낮은 가격대를 무기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에서는 스마트카의 놀라운 변신이 눈에 띈다. 자동차가 `IT`의 힘을 빌려 놀랍게 변신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해 도요타, GM, 기아자동차 등 8개 완성차 업체가 부스를 차리고 차세대 스마트카에 적용할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 최대 화두였던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 사용자와 교감하고 자동차가 스스로 반응하는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기술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웨어러블 기기도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와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IT기술이 웨어러블 형태로 피트니스(운동)에 녹아들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사용자의 운동량, 맥박, 운동한 시간, 거리 등을 제시해줘 스마트한 운동이 가능하게 해줬다. 운동할 때는 물론 잘 때 심장의 박동을 체크해 심장의 건강도를 살펴볼 수 있다. 앱과 연동해 날씨 정보와 함께 일조량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도 소개됐다. 웨어러블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 장난감·CCTV·비행체 등도 출품돼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스마트홈도 이번 행사에서 두드러진 기술이다. TV·냉장고·세탁기 등 각종 가전기기를 스마트폰·태블릿PC·웨어러블기기와 연결해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모바일메신저서비스 `라인`과 연계해 관심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배·양종석차장·권건호기자 서울=유효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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