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 기업, 최대 3% 대출 금리 깎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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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술혁신 중소기업 중 기술사업평가등급 BB등급 이상인 기업에는 최고 3%까지 대출금리 인하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기술사업 평가등급이 리스크등급보다 우수한 경우 금리 인하폭은 커진다. 이에 따라 신용리스크가 다소 높더라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은 자금 운용에 큰 부담을 덜게 됐다.

12일 기술보증기금은 국내 최초로 기업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해주는 `이차보전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시중 은행과 기술보증기금이 협약을 맺고, 기술평가인증서에 기초한 신용대출에 대해 대출금리 중 일정부분을 보전해주는 지원사업이다.

기보는 최근 정부로부터 37억5000만원의 운용자금을 지원받고 1000여개 기술혁신 기업에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원한도는 기업당 신용대출금액 5억원 이내며, 보증한도가 3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3억원 이내다. 운전자금 중 일반 자금 대출 대상이며, 보전기간은 1년이다. 기술사업평가등급과 리스크 등급 기준에 따라 1~3%까지 대출금리를 깎아준다.

특히 기술사업 평가등급이 리스크등급보다 우수한 경우 금리 인하폭은 커진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다음 분기별로 후지급한다. 대환 또는 대출연장도 별도 조건만 갖추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 금융중개지원대출과 정책금융공사 기술력평가 특별온렌딩을 지원받은 기업은 제외한다.

고용주 기술보증기금 TB사업실장은 “기술금융 활성화 방안으로 이차보전제도가 시행되면 약 1000여개 기술혁신 기업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신용리스크가 다소 높더라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출금리를 정부가 보전해 주기 때문에 자금 운용에 큰 부담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기보는 이차보전제 확산을 위해 전자기술평가인증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증서 전송부터 대출 실행 결과 확인까지 모든 업무를 전산화하고 이차보전사업 시행에 따른 피드백 시스템도 별도 구축할 예정이다.


[표]등급별 이차보전율 자료-기술보증기금 (단위 : %)

기술 혁신 기업, 최대 3% 대출 금리 깎아준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