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재 비앤디가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융합기술 `비스킷(Bis-Kit)` 솔루션을 개발했다.
비앤디(대표 권호)는 차량IT융합협력 과제개발사업을 통해 차량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비스킷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11년부터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연구팀과 함께 연구해온 비스킷 솔루션은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융합한 기술 중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2014(CES 2014)`에서 시연돼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비스킷 솔루션은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스마트폰을 양방향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시장에 공개된 다른 커넥티비티 기술과는 달리 응답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프레임워크 SDK`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환경에 특화된 스마트폰 앱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차량에 탑재된 `AV 유닛`의 터치스크린 및 인터페이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실행하거나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의 성능이 그대로 차량 AVN과 융합되고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헤드유닛(Head unit)` 터치스크린으로 최신 스마트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차량에 적용하게 되면 자동차메이커는 복잡한 AVN 유닛을 탑재할 필요없이 헤드유닛에 오디오와 라디오, 후방감시카메라가 통합된 LCD 터치스크린만 준비하면 돼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비앤디는 최근 현대모비스 협력업체로 등록됐으며, SK플래닛과 함께 양산적용을 위한 계약을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국내자동차메이커가 생산하는 트럭에 우선 탑재하기로 하고 현재 양산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기아차에는 오는 2016년쯤 자사의 SW플랫폼을 탑재한 모듈을 차세대 개발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권호 사장은 “이번 CES 2014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함께 선행 연구를 진행해 기술적으로 발전된 형태의 비스킷 솔루션을 선보였다”며 “이번 제품을 통해 자동차와 스마트폰 융합을 선도하는 글로벌 유무선 연결기술 전문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비앤디는 비스킷 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최근 전용사이트(bis-kit.com)를 구축, 각종 자료와 영상물을 통해 솔루션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