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경비 지원해줘요”…근로자휴가지원 시범사업 스타트

정부와 기업이 근로자의 여행경비를 일부 분담해주는 근로자 휴가지원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근로자는 적립금을 국내 여행 때 교통비과 숙박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근로자가 좀 더 편하게 국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근로자휴가지원 사업을 오는 7월 15일까지 6개월간 중소기업 근로자 35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본 사업은 내년부터 시행된다.

근로자휴가지원 사업은 근로자와 소속 기업체가 여행경비를 절반 비율로 분담해 적립하게 된다. 근로자는 적립금이 담긴 여행카드를 발급받아 숙박시설과 레저시설, 테마파크, 국내 교통편 이용 등 국내 여행 관련 여가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 정부는 한국관광공사를 운영기관으로 지정하고, 지자체와 관광업체가 근로자에게 각종 할인혜택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홍보·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에 여행경비 일부를 분담해줌으로써 기업체와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신청 조건과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총인구 대비 1.7~3.0%에 해당하는 인구가 근로자휴가지원 제도를 활용하면 여행 지출액은 2조~3조6000억원, 여행 생산유발효과는 최대 6조원, 일자리도 최대 7만6000개 정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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