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4]중국 TV, UHD와 OLED TV 대거 출시

중국 TV업체가 초고선명도(UHD) TV와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대거 출시했다. 프리미엄 TV인 UHD TV 시장에서 선전에 힘입어, `꿈의 TV`로 불리는 OLED TV 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시장이 확대되는 UHD TV에서는 삼성·LG전자·소니도 라인업을 대거 출시한 상황이어서 바로 주도권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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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L·스카이워스·하이얼·하이센스·콩카 등 중국 TV업체는 UHD와 곡면 OLED TV를 선보였다. TCL은 초대형인 110인치 UHD TV와 65인치 곡면 UHD TV를 전시했다. 하이얼도 85인치 UHD TV와 55인치 곡면 OLED TV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TCL·하이얼·하이센스는 무안경 UHD TV도 출시하며 우리 기업을 바짝 추격하는 모습이다.

중국업체의 발 빠른 움직임은 올해 UHD TV시장의 폭발적 성장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도 올해 UHD TV 시장규모를 서둘러 올리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UHD TV 시장규모를 약 1270만대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초의 예상치보다 3배 가량 커진 규모다. 작년에 UHD TV 시장에서 재미를 본 중국업체가 올해도 시장 확대에 맞춰 공격적으로 공략에 나선 결과다. 글로벌 UHD TV 수요는 중국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기준으로 일본의 소니(23.4%)를 제외하고는 스카이워스(17.9%) TCL(11.3%) 하이센스(9.5%) 창홍(7.7%) 콩카(6.6%) 등 중국 업체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글로벌 1·2위 TV사업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0.1%와 6.0%에 그쳤다.

UHD TV에 이어 OLED TV도 대거 공개하면서 이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언론과 고객사를 대상으로 OLED TV를 공개한 스카이워스는 하반기에 첫 양산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빌리 양 스카이워스 영업 이사는 “중국 TV업체 가운데 스카이워스가 OLED TV를 가장 먼저 만들었다”며 “시장상황을 보고 결정하겠지만 늦어도 하반기에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워스는 이번 전시회에 55인치 프리미엄과 일반형 두개 모델을 전시했다.

국내 TV산업계는 중국업체의 OLED TV 시장 참여는 시장을 키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과 4월 세계 최초로 55인치 평면과 곡면 OLED TV를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곡면 OLED TV를 출시했다. LG전자가 최근 큰 폭 가격을 낮췄지만 여전히 800만원 안팎으로 높은 상황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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