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완벽한 구형`의 금 나노입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구형의 금 나노입자는 독특한 광학적 성질을 갖기 때문에 일명 투명 망토 기술로 불리는 `메타물질`(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광학특성을 가진 물질)을 조립하는 등의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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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라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팀과 이계행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팀은 미국 하버드대 마노하란·카파소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표면이 매끄러운 완벽한 구형의 금 나노입자를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의 일반적인 나노입자 합성방법으로는 각이 있는 비대칭 모양의 입자만 제작할 수 있었다. 이런 모양의 나노입자는 광학적 성질이 불안하고 균일하지 않다.
연구팀은 일단 팔면체 금 나노입자를 합성하고, 입자의 모서리와 꼭지점에 있는 원자들만 선택적으로 산화시키는 방식을 반복해 구형의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이 방식으로 제작한 금 나노입자에 파노공명을 조사한 결과, 이론적으로 완벽한 구형에 가깝다는 결론을 냈다. 파노공명이란 여러 가지 떨림이 서로 간섭해 선형 모델로 설명할 수 없는 비선형 공명 현상을 말한다. 완벽한 구형의 금 나노입자는 DNA 센서, 광결정, 투명망토 등 첨단 광학기술 분야 핵심소재로 응용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