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스마트 기기만으로 기업용 업무나 협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바일서비스 경쟁에 불이 붙었다. 매일 쏟아지는 자료와 회의 속에 동료 직원들과 보다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협업 앱과 솔루션이 새해 업무혁신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앱 설치나 서비스 이용만으로 업무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이른바 `스마트 워크족`이 급증하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스마트워크 확산, 소규모 스타트업 증가 등으로 클라우드 기반 협업 서비스 수요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위스캔의 `위노트`는 종이 없는 회의나 강의를 가능하게 하는 모바일 서비스다. 방을 개설해 참석자를 초대하면 어디서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PC로 발표 자료를 함께 보며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
진행자가 페이지를 넘기면 다른 참석자의 화면에서도 함께 페이지가 넘어가며, 펜으로 주석을 달거나 그림을 그리며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화면 녹화 기능으로 교육이나 강의에 활용할 수도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1에 기본 탑재됐으며 현재 일부 정부 기관과 대학 등에서 쓰인다. 이태호 위스캔 대표는 “방대한 자료를 출력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회의를 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 솔루션”이라며 “회의나 교육이 많은 기업과 학교, 학원 등에 유용하다”고 말했다.
트렐로나 운더리스트 등 직원들이 프로젝트 진행 상황과 할일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도 인기다. 트렐로는 프로젝트 참여자들이 업무 진척 정도를 공유하고 각자 할 일을 배분해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가 이뤄지게 한다. 스마트폰 할일관리 앱으로 인기가 높은 운더리스트는 최근 유료 버전에서 직원 간 할일 공유 및 업무 배분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메모 앱 에버노트는 중소기업에서 직원들이 노트와 자료를 모으고 업무 경험 등을 공유하는 `에버노트 비즈니스`를 제공한다. 회의록이나 명함, 기획서, 보고서 등 조직에 쌓이는 정보와 지식을 누구나 간단하게 찾을 수 있다.
구글 엔터프라이즈는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함께 작성하고 코멘트를 다는 문서 도구와 커뮤니케이션 도구 `행아웃` 등을 제공, 협업을 지원한다. 네이버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체 도메인으로 메일과 캘린더, 온라인 오피스 등을 이용하는 `네이버 웍스`를 서비스 중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