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RPS 아래서 설치량 급증

신재생에너지의무공급제도(RPS) 시장에서 태양광 보급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역대 최대인 약 336㎿를 기록했다.

국내에 태양광 발전설비가 본격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부터다. 그해 45㎿가 설치됐고 이듬해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지원가격 상승으로 275㎿가 설치된 이후 국내 태양광 시장은 매년 100㎿내외 설치량을 보여 왔다.

최근 태양광 설치량이 빠르게 증가한 것은 RPS 덕택이다. 지난 2012년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270㎿가 신규 설치된 데 이어 지난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RPS가 시행된 최근 2년간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600㎿로 국내 누적설치량 1300GW 가운데 약 45%를 차지한다.

발전차액지원제도(FIT) 시장에서 개인발전사업자가 설치를 주도했다면 RPS제도에서는 발전사업자가 중대형 사업에 치중한 것이 이유로 분석됐다. 폐기물, 바이오매스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원 가운데서도 태양광 설치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RPS시행 이후 풍력발전은 120㎿, 연료전지는 100㎿ 내외 설치량을 기록했다.

태양광 시장 성장으로 국내 업계가 기댈 수 있는 내수 시장 조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국내 태양광 산업계 육성을 위해서는 생산물량의 30%를 소화할 수 있는 500㎿ 규모의 내수 시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인식이었다. 태양광 의무 보급량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이후 400~500㎿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형근 건국대학교 교수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치가 늘어나는데 안정적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RPS와 태양광 설치량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국내 태양광 업계도 제품 효율, 가격 경쟁력 향상으로 내수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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