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LPG요금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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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 1회 충전비와 프로판 20㎏ 용기 한 통 가격이 약 2000~3000원가량 오른다. LPG공급가격 인상으로 이를 연료로 사용하는 택시업계와 식당 등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LPG 수입·판매사 E1은 새해 1월부터 LPG공급가격을 전달보다 ㎏당 99원 오른 프로판 1383원, 부탄 1769원으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자동차용 부탄은 리터당 60원 이상 인상된 1125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에 따라 LPG자동차 운전자가 충전소에서 50리터를 충전하거나 식당·가정 등 프로판 사용자가 20㎏ 용기 한 통을 구매할 때 2000~3000원가량을 더 지불해야 한다.

경기도 시흥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정자(47) 씨는 “프로판 한 통에 3000원이 오르면 한 달 연료비가 6만원 이상 더 든다”며 “장사도 힘든데 연료비까지 올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E1이 공급가격을 인상한 이유는 1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지난 12월 LPG국제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1100달러, 부탄은 1225달러로 올랐기 때문이다. 프로판의 경우 전월대비 무려 225달러(25.7%), 부탄은 310달러(33.8%)씩 치솟았다.

E1은 국제가격 인상폭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고 소비자 수용성과 물가, 1월 국제가격도 감안해 최대한 소규모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PG업계에 따르면 국제가격 인상분을 그대로 반영하면 국내 LPG가격은 ㎏당 300원 인상해야 한다. 여기에 최근 4개월간 국제가격인상(톤당 100달러)에도 불구하고 국내가격을 동결한 부분도 있어 누적된 인상요인은 더 큰 상황이다.

이 같은 가격 인상 요인을 소비자 공급가격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E1은 1년 순이익에 해당하는 약 500억원을 한달 만에 손실을 입게 된다.

LPG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30%에 달하는 LPG 국제가격 인상은 국내 공급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정도로 LPG수입사 경영에 크게 영향을 끼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람코가 통보한 국제 LPG가격을 바탕으로 환율,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자료:오피넷, E1]

새해 LPG요금 폭탄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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