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 년 전만 해도 나이키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이키는 지난해 퓨얼밴드를 출시하면서 신시장을 개척했습니다. TG삼보는 새해 PC시장에서 성공하는 데 목표를 두지 않습니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작지만 강한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이홍선 TG삼보 대표는 새해를 맞아 그동안 축적한 제조 기술력과 차별화된 고객 중심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PC시장이 성장 정체기에 빠진 가운데 대형 디스플레이 모니터, 컨버터블PC, 태블릿PC 등 신시장이 속속 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 TG삼보는 PC라는 사업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수많은 기회를 놓쳤다”며 “기존 사업 방식에서 탈피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TG삼보는 지난해 말 70인치 크기 모니터 `TG 빅 디스플레이 70`를 선보이며 사업 구조를 본격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신호탄을 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 두 차례 예약판매한 이 제품은 준비한 물량 400대가 조기에 매진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고가 대기업 제품과 달리 3차원(D) 영상 기능, 스마트 기능 등을 제거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덕분이다.
TG삼보는 총판을 거쳐 판로를 넓히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직배 방식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 대표는 “판매 수량이 조기 매진됐다는 것 보다 새롭게 시작한 모니터 사업이 또 다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신호”라며 “올해는 80인치 제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해 조립형 올인원 PC, 태블릿PC, 대형 디스플레이 모니터, 콘텐츠 오픈마켓 등 신개념 제품과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연 영업이익 20억원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지난해 기록한 10억원 매출보다 갑절 가량 늘린 규모다.
그는 이른바 `동막골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 나온 `뭘 좀 먹여야지`라는 대사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지었다. 동막골 주민들이 허기진 주인공들에게 음식을 나눠 준 것처럼 소박하지만 적극적 마케팅으로 고객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고객에게 `뭘 좀 먹이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과 직접 만나 상품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품 구매자를 초청해 의견을 듣는 식사 모임도 열었다. 심지어 대중목욕탕에서 만난 고객에게 불만사항을 듣기도 했다. 그는 “갑오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강소기업 TG삼보를 기대해도 좋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