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사이버위협 합동대응팀 2년만에 수술…비상시 체제로 전환

국가정보원이 `국가 사이버위협 합동대응팀`에 소속된 파견 인력들을 철수시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응팀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2년 1월 구축된 민·관·군 합동 조직이다.

29일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정원은 `국가 사이버위협 합동대응팀` 소속 파견 인력 철수를 통보했다. 새해부터 대응팀이 비상시 체제로 운영된다며 소속 기관으로 복귀를 전달한 것이다.

한 관계자는 “국정원이 파견 인력 철수 방침을 통보해 관련 인원들이 복귀를 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만 2년을 맞은 합동대응팀은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내 상시 운영된 조직이다. 2011년 8월 마련된 국가사이버안보마스터플랜에 따라 민·관·군이 참여하는 합동대응팀이 꾸려졌다. 이들 인력은 종합판단·합동상황·합동분석·합동조사 분야로 각각 배치돼 서울 내곡동에 위치한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서 그동안 함께 근무해왔다.

국정원이 출범 2년 만에 파견 인력 철수를 결정한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별한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민·관·군 관련 인력들을 소집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시 운용에 대한 필요성 감소가 표면적인 이유로 보인다.

하지만 사이버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사이버 안보 실무 총괄을 맡고 있는 국정원이 이번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또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제 합동 대응이 필요치 않다고 자체 판단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보안 업계 한 관계자는 “국정원이 그동안 우수 인력을 보강하며 자체적인 기술력을 강화했기 때문에 민간 등 다른 분야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보안상의 이유라는 해석도 있다.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내 민간 분야 인력들이 출입, 상주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중요 정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하지만 합동대응팀이 비상시 체제로 전환되면 정보공유 및 대응능력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폐쇄적 조직인 국정원에만 정보가 집중되고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

국정원은 국가 사이버위협 합동대응팀 운영 방침 변경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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