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 출범 6개월 만에 상장 기업 수가 갑절 이상 늘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사례가 나오는 등 양적 성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여전히 낮은 거래량과 대금, 미흡한 투자 수요 등은 한계로 드러났다. 27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 코넥스 개장 후 6개월 동안 상장 기업 수는 21개에서 26일 45개로 늘었고 시가총액도 같은 기간 4689억원에서 9156억원으로 갑절가량 늘어났다. 코넥스 상장 기업 주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실적이 양호한 기업을 중심으로 156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출범 6개월간 코넥스 상장기업 7개사의 자금조달 사례도 있었다. 테라셈과 랩지노믹스가 유상증자(사모) 형태로 각각 지난 9월과 11월에 42억원과 10억원 납입을 완료했다. 스탠다드펌과 엘앤케이바이오도 전환사채 형태로 각각 25억원과 37억원 납입을 마쳤다. 이푸른과 엘피케이도 유상증자(사모)를 완료했고, 옐로페이는 20억원 규모로 공모 형태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코넥스 41개 기업(액면분할 2개사, 26일 상장사 2개 제외)의 상장 당시 평가가격(공모가) 대비 24일 현재 주가는 평균 128.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이로닉이 평가가격 2460원에서 24일 주가 1만9000원으로 672.4%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엘피케이(397.0%), 스탠다드펌(382.9%), 옐로페이(350.0%), 비앤에스미디어(319.2%)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평가가격 대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7개에 그쳤다.
하지만 6개월 동안 코넥스의 총 거래대금은 477억원에 불과했고, 총 거래량도 73만5000주에 머물렀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각각 3억9000만원, 6만주에 머물렀다. 또 개인(예탁금 3억 원 이상 투자자)과 외국인이 전체 매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1.9%, 1.0%에 그쳤다.
금융위는 지정자문인 증권사 확대를 통해 유망 기업 발굴과 추가 상장을 지원하고, 관련 법안 개정을 통해 공모 펀드 및 벤처캐피털의 코넥스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코넥스 상장 기업 중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은 조기에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넥스 거래 규모는 미흡하지만 시장 개설 초기이고,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이라는 목표를 감안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코넥스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표] 코넥스 상장기업 자금조달 사례 (자료-금융위원회, 한국거래소)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