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쏠림에 따른 피로감 때문일까. 아니면 게임 완성도와 작품성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4`가 국내외서 인기 돌풍을 일으키면서 게임업계가 원인 파악에 분주해졌다. 게임에 친숙해진 30~40대 소비층이 완성도 높은 게임을 즐기려는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7년 만에 국내 출시된 콘솔게임기 `PS4`가 초기 물량을 모두 소진하고 새해 추가 물량을 기다리고 있다. PS4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소매점에서 매진돼 구매 대기 수요가 형성된 상태다. 크리스마스시즌에 구매를 원했던 많은 소비자가 새해 추가물량 입고를 기다리고 있다.
소니는 7년 만에 발매한 PS4가 PS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은 PS2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니 PS2는 지난 2000년 3월 발매해 약 10년 11개월 만에 세계 누적 판매량 1억50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선보인 PS3는 발매 7년 만에 8000만대 판매를 기록해 전작 대비 다소 시들한 반응에 그쳤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에 따르면 PS4의 초기 판매 기록은 PS2와 비슷한 수준이다. PS2 발매 당시인 2000년도와 비교해 콘솔게임 인기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PS4에 대한 시장 반응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SCEK 관계자는 “특정 국가의 발매 물량을 밝히지 않는 것이 방침이지만 PS2 발매 당시와 비교해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초도 물량이 매진됐다”며 “1월에 한국 시장에 추가 입고할 물량과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후 반응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 “오랜만에 신작이 나온 효과도 있겠지만 모바일게임 붐이 일면서 게임에 친숙해진 소비자들이 높은 그래픽과 게임성이 무기인 콘솔기기에도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X박스 원`으로 PS4에 맞불을 놓은 마이크로소프트도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에도 신형 `X박스360`이 판매를 시작했지만 큰 반향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새해 발매하는 X박스 원에 시장 관심이 집중돼 있어 마이크로소프트도 기존 콘솔기기에서 홈 엔터테인먼트로 영역 확대를 시도한 X박스 원에 상대적으로 무게 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소니가 PS4로 선제공격에 성공한 셈이어서 향후 `콘솔 대세`를 점하기 위한 경쟁에 눈길이 쏠린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