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16일 국내 시장에 자사 신제품 아이패드 에어를 출시하면서 모바일 액세서리 업계가 분주해졌다. 업계 특성 상 새로운 스마트기기가 출시된 후 한두 달 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베루스, 슈피겐SGP, 벨킨 등 주요 모바일 액세서리 전문업체가 아이패드 에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잇따라 본격적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아이패드 에어는 7.5㎜에 불과한 두께를 구현하면서 전작보다 휴대성을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아이패드2부터 4세대 아이패드까지 유지했던 9.4㎜ 두께를 1.9㎜ 줄였다. 아이패드 에어 전용 보호케이스가 요구되는 이유다. 기존 아이패드 제품군에 사용했던 보호케이스를 아이패드 에어에 사용하면 두께가 맞지 않아 제품이 떨어거나 충격 시 파손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는 아이패드에서 국내 출시일보다 먼저 또는 동시에 전용 보호케이스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섰다. 베루스는 국내 출시 4일전인 12일부터, 슈피겐SGP는 아이패드 에어 출시일 당일부터 전용 보호케이스 판매를 개시했다. 통상 보호케이스가 새로운 스마트기기 출시 후 평균 5~10일 뒤에 등장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그동안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스마트기기 제조사는 제품 출시 전까지 외관 규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신제품 정보가 경쟁사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액세서리 전문 업체는 제품 출시 후 직접 구매해 규격을 측정하거나 제조사가 밝힌 정보를 기반으로 보호케이스를 개발·생산·유통했다. 해당 기기 전용 액세서리 출시 시기가 늦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인증 협력사는 미리 규격 정보를 받아 아이패드 에어 출시 한 달 전에 액세서리 상품 유통 준비를 마무리했다”며 “비인증 업체들은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제품을 구매하거나 중국 생산공장에서 제품 도면을 빼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최근 열흘간(12/16~12/25) 아이패드 보호케이스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아이패드 에어 전용 제품 판매량 비중은 65% 가량이다. G마켓이 같은 기간 기록한 아이패드 보호케이스 판매량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 관계자는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 제품군을 출시하면서 여러 업체가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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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