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불법복제물 유통 올들어 큰 폭 증가

스마트 기기를 통한 불법복제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재택 근무 모니터링 요원이 적발한 단속건수가 전년대비 3배나 급증했다. 올해 인기를 끌었던 버스커버스커 음원, 판타지소설 달빛조각사 등이 많이 복제돼 유통됐다.

26일 저작권보호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불법복제물 단속 적발된 건수가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131만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적발 건수 92만건에 비해 42%가량 증가한 것으로 11월과 12월 통계치를 포함할 경우, 올해 전체적으로는 전년대비 50% 가량 증가가 예상됐다. 이 가운데 재택 근무요원이 모니터링한 불법복제물 적발 건수는 113만건으로 지난해 41만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통 경로별는 P2P를 통한 불법 유통이 여전히 기승을 부렸다. 지난해 16만 건에 이르렀던 P2P 불법유통은 올해 45만건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P2P 사이트를 통한 불법 유통이 크게 증가한 것은 웹하드 등록제 시행 이후 웹하드 수가 크게 줄었지만 스마트기기 보급으로 인해 모바일 토렌트, 스트리밍 링크 사이트를 통한 불법 유통이 증가한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에는 저작권 보유 사이트와 제휴 없이 스트리밍을 연결해주는 `공유웹`이나 `뉴코리아타운` 등의 서비스도 불법유통 수단으로 악용됐다.

최윤호 저작권보호센터 사이버팀 침해대응파트장은 “지난해 5월 웹하드 등록제 이후 76개이던 미등록사이트가 16개로 79% 가량 줄었다”며 “반면에 신종 기술인 토렌트와 모바일을 통한 유통이 증가하면서 P2P 불법 유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그간 불법콘텐츠 유통 통로로 지목돼온 웹하드 단속건수는 절반이하로 줄었다. 웹하드 단속 건수는 지난해 72만건에서 51.3%(37만건) 줄어든 35만건으로 감소했다.

적발된 불법 콘텐츠 종류별로는 온라인에선 젊은층이 주로 이용하는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이 많았고 오프라인에선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콘텐츠가 많았다.

온라인에선 버스커버스커 음원이, 방송물에선 애니메이션 원피스가, 출판물에선 판타지소설 달빛조각사, 만화에선 용비불패 등이 각각 분야별 불법복제 1순위에 꼽혔다.

올해 불법 콘텐츠 유통 단속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새로운 수법 증가와 더불어 단속 요원 증가도 한몫했다.

최 파트장은 “올해 모니터링 요원이 지난해 100명에서 350명으로 250명이 증원되면서 단속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재택 모니터링 요원 사업이 성과를 거둔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연도별 불법복제물 단속 추이(단위:건)

자료:저작권보호센터

콘텐츠 불법복제물 유통 올들어 큰 폭 증가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