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태블릿PC 사용, 유아 두뇌·언어 발전 막을 수 있다

연말 가장 인기있는 선물인 태블릿PC가 영유아기의 언어·두뇌 발달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AP는 소아과·심리 전문가가 태어나거나 갓 걸음을 뗀 유아의 태블릿PC 사용 위험성을 잇따라 경고한다고 보도했다. 3세만 되면 통달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이 쉽다는 점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말이다. 태블릿PC는 부모의 운전 중, 레스토랑과 식사 준비 시간에 아이의 좋은 놀이도구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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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장난감 체인 토이저러스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아와 아동을 위한 태블릿PC를 별도 코너로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아직 태블릿PC가 영유아에게 미치는 교육 혹은 발달에 효과가 있다는 정확한 통계나 증거물은 없다. 많은 전문가가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태블릿PC가 비IT 완구 혹은 어른과의 상호작용을 포함한 두뇌 개발에 유익한 활동에서 멀어지게 한다는 점이다. 사회적 관계에서 행동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발달이 느리게 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디미트리 크리스타키스 시애틀아동병원 소아과 의사는 “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온지 3년 밖에 되지 않아 관련 연구조차 초기 단계”라면서 “잠을 자거나 독서, 혹은 성인과 상호작용하는 중요한 활동 시간을 태블릿PC에 빼앗기지 않도록 부모가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권유했다. 또 “미국소아학회(AAP)에서는 유아의 태블릿PC 사용을 1~2시간으로 제한하라고 권유했지만 내 생각에는 1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알아가는 단계에 태블릿PC가 부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타키스 씨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며 “사회적 관계 발달에 있어 더 중요한 것은 없으며 태블릿PC와 보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뉴욕 몬티피오리 의료센터의 라힐 브릭스 소아심리학자도 “유아기의 태블릿PC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며 “화면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은 언어 발달을 느리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자랄수록 태블릿PC가 더 사회적 관계 능력 발달을 늦출 수 있다고 경고한 브릭스는 “혼자 활동하는 시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친구 혹은 사회적 스킬을 배울 시간이 부족해 진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상업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유년기를 위한 캠페인`의 수잔 린 디렉터는 “부모는 교육성을 강조하는 앱으로부터도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며 “아직 (교육)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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