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국내 부품·소재 산업 수출 현황과 해외 진출 노력

우리나라 제조업을 세계 최고 수준에 올려놓은 소재·부품 산업은 무역 규모의 절반을 차지하며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10.1%의 신장률로 수출액이 증가하며 수출 강국의 면모를 과시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내 소재·부품 산업이 수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해외 시장 현지화 전략에 공 들인 덕분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국내 소재·부품 산업 수출 현황

지난 2012년 기준 소재·부품 수출은 전체 수출의 47.2%를 차지했다. 그 중요성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전반적인 수출 특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소재·부품의 무역특화지수는 지난 2007년 0.12에서 2012년 0.23으로 올랐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했던 소재의 무역특화지수도 같은 기간 0.02에서 0.14로 상승했다.

국내 소재·부품 산업은 원천기술이 없던 탓에 체질이 약했다. 제조업 발전 초기 단계부터 조립 산업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하지만 소재·부품 산업 기반 없이 조립 산업만으로는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어 정부는 소재·부품 산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

`부품·소재전문기업 육성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부품소재특별법)`이 태동한 배경이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부품소재특별법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을 정도로 적극적인 조치였다. 국가적인 지원과 업계의 노력에 힘입어 국내 소재부품 산업은 발전을 거듭했다. 지난 2010년에는 세계 5대 소재부품 강국에 진입했다. 수출 주도의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

◇해외로 나가는 부품·소재 기업

부품·소재 산업 경쟁력은 기술 개발이 우선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이 답이다.

정부는 지난 2010년부터 소재·부품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 나섰다. 그동안 기술개발에는 많은 자원이 투입된 반면 개발된 기술로 제품을 만들고 상용화하거나 해외에 수출하는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판단이었다. 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심했다. 대기업은 세계 시장으로 판로를 넓혀 가는데 중소 부품·소재 기업들은 좋은 제품을 갖고도 내수 시장에 묶이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GP KOREA` 사업은 지난 2010년 첫 발을 내딛은 이래 지금까지 총 70여회의 상담회를 개최하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중소 소재·부품 기업의 해외 진출 및 기술협력 기회를 확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해외 수요기업 및 유수 연구기관들과 국내 기업 간 일대일 매칭 및 국내·외 상담회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5000여건 이상 해외 진출이 성사됐다.

◇해외 진출 성공의 키워드는 `현지화`

세계 시장에 진출해 수출 확대에 노력한 국내 소재·부품 기업들은 현지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지 인력 채용부터 교육 등에 힘쓰고 있다. 해외 시장 현지화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제조·마케팅부터 사회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접근하고 있다. 현지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 행사, 환경보전 활동 등 다양하다.


(단위:억 달러)

(자료:한국기계산업진흥회)

[신년기획]국내 부품·소재 산업 수출 현황과 해외 진출 노력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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