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취IOE 바람
중국은 `취IOEC` 전략으로 자국 IT 업체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취IOEC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IT 업체를 육성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중국 IT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IT 산업에 대한 투자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슈퍼컴퓨터 톱 500` 순위에 중국 기관이 이름을 올린 것만 보더라도 얼마나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중국은 취IOEC에 대응하기 위한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를 제외하곤 많은 분야의 솔루션이 국산화를 이뤘다. 특히 IT 인프라 시장은 중국 업체의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조만간 이 분야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판도까지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 기업 인스퍼(Inspur)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13년 2분기 중국에서 대규모 고성능컴퓨팅(HPC) 계약을 수주하면서 글로벌 기업 5대 서버 벤더에 포함됐다. 인스퍼는 중국 최대 서버 제조 및 서버 솔루션 공급 업체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서버 생산 기지로 꼽힌다. IBM, HP 등을 대적할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IDC 통계에 따르면, 2013년 1사분기에 인스퍼, 화웨이, 레노보(LENOVO) 등 중국 하드웨어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44%까지 확대됐다. 2012년 1분기보다 무려 32% 증가했다.
스토리지 전문 업체 EMC의 경쟁 업체로는 TOYOU와 ECC(East China Computer) 등이 있다.
반면 오라클을 대체할 중국의 DB 솔루션 업체는 아직 없다. 일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YONYOU, JIUQI, CSS 등의 업체들이 각 분야 SW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