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상반기 스마트 안경 쏟아진다…8만~320만원까지 가격 다양

상반기에만 스마트 안경 10여종 출시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년 출시될 주요 스마트 안경

올해가 `스마트 안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한해였다면 새해는 대중화의 꽃이 피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에만 스마트 안경 10여종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일반 안경이나 선글라스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 있는 저가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새해 상반기 스마트 안경 쏟아진다…8만~320만원까지 가격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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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파니 아이웨어

23일 컴퓨터월드는 구글이라는 인지도와 대규모 투자 때문에 구글 글라스가 스마트 안경 시장을 대표하지만 새해에는 양상이 달라진다고 전망했다. 다양한 기능을 갖춘 여러 제품이 소비자를 유혹한다. 사생활 침해나 비싼 가격 등 구글 글래스의 약점을 없앴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미국 버전스 연구소가 2011년 개발한 `에피파니 아이웨어(Epiphany Eyewear)`다. 구글 글라스보다 앞선 최초의 스마트 안경으로 알려졌다. 와이파이나 USB로 모바일 기기와 실시간 연동하며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다. 눈으로 보는 현실세계와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보여주는 기술이 특징이다.

이 제품의 최대 강점은 일반 안경처럼 생긴 외형이다. 다른 사람의 이목을 끌지 않고 착용감도 좋다. 버전스 연구소는 전자제품 특징을 가진 구글 글라스와 달리 아이웨어는 `안경`적 특징이 더 많다고 전했다. 연초 출시되며 가격은 299달러(약 32만원)다.

선글라스 제조사 오클리도 스마트 안경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클리 에어웨이브 1.5(Oakley Airwave 1.5)`는 스노보드나 스키를 타는 사람을 위한 스마트 안경이다. 경사면에서 경로와 위치, 현재 속도를 알려줘 사고를 예방한다. 배터리는 추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은 649달러(약 69만원)다.

비용에 연연하지 않고 최고의 스마트 안경을 쓰고 싶다면 3000달러(약 320만원)짜리 `메타1(Meta 1)`을 눈여겨봐야 한다. 제조사인 메타는 스마트 안경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단순한 증강현실뿐만 아니라 홀로그램, 3D 이미지를 볼 수 있고 동작인식과 입체 음향 기능도 제공한다. 6월경 출시된다.

저렴한 제품을 원한다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개발 중인 `아이온 글래시스(ION Glasses)`가 제격이다. 안경과 똑같은 모양으로 안경점에서 렌즈를 맞춰 끼우면 된다. 테만 구입하면 79달러(약 8만4000원), 선글라스는 99달러(약 11만원)다. 음악 재생과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전후 이동, 불빛을 활용한 상황 알림 기능을 갖췄다.

컴퓨터월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소니, 바이두, 삼성 같은 공룡 IT기업도 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어서 내년엔 스마트 안경이 붐을 이룰 것으로 점쳤다. 외형이 점차 일반 안경을 닮아가고 가격이 낮아지면서 스마트 안경을 구입하는 고객이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2014년 출시될 주요 스마트 안경

자료:컴퓨터월드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