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의 승자 퀄컴은 협업과 소통을 아이디어 발전의 플랫폼이자 엔진으로 삼고 있는 기업이다. 세계 모바일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을 이끄는 힘이 바로 협업과 소통이라 믿는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협업 통로를 만드는 것이다. 나브리나 싱 퀄컴 이사는 “모든 직원의 아이디어를 전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주고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때 까지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협업의 기술”이라 강조했다.
비단 퀄컴뿐만 아니라 구글, 페이스북, IBM, 마이크로소프트를 막론하고 각 플랫폼의 형태는 다양하다. 다만 직급이나 분야와 관계없이 직원이 가진 능력을 극대화시켜주는 방식이어야 한다.
싱 이사는 “자신의 부서와 관계없는 분야에서도 아이디어가 생긴다면 그 생각을 현실화하고 적절한 이해 관계자 혹은 전문가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제도 혹은 경영진 차원의 공감대가 필요한 이유다.
싱 이사는 “기존 혁신을 반드시 대체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각 직원이 더 많은 창의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더해준다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퀄컴은 `임팩트(ImpaQt)`라는 협업과 소통 기반 내부 아이디어 구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싱 이사가 비중을 두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찾는 과정이다. 그는 “사내 특정 분야 전문가와 후원자가 프로그램 평가에 참여해 퀄컴의 현재와 미래의 사업에 가치가 있을 모든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을 매우 중시한다”고 인맥과 지혜를 공유하는 중간 과정을 강조했다.
성공이든 실패든 빨리 겪는 실행력도 필요하다. 초기 아이디어 생성 단계부터 실행을 역점에 둬야 한다. 싱 이사는 “생각할 수 있게 `일단 만든다`는 `빌드 투 싱크(Build to Think)` 정신을 가질 수 있게 스스로의 가정을 검증하고 한계점을 발견하고 실패를 반복해가며 시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목표를 이뤄야 하는 `팀`의 중요성은 두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싱 이사는 “초기 단계 프로젝트를 시제품으로 만드는 여부는 제대로된 팀을 만들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각 아이디어마다 다른 노력과 능력이 필요하며 프로젝트를 위해 적절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팀을 꾸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