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겨울방학 캠프들이 호황이다.
해외로 떠나는 캠프의 경우 정규수업 이외에 명문대학 캠퍼스나 현지 기업탐방을 끼워 놓고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리는 경우도 있다.
글로벌 마인드와 리더십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네이티브 학생들과 1주일 정도 체험수업을 받거나 민박을 하면서 주말에는 유명관광지 투어를 하기도 한다. 이쯤되면 여행캠프인지 영어캠프인지 알 수 없는 노릇.
국내캠프도 가격을 부풀리기는 마찬가지다. 정작 공부에 집중하기 보다 멘토와의 만남이나 유명인사 초청강연에 몰려다닌다. 때로는 글로벌 리더십을 키워준다면서 별 필요 없는 민간자격증이나 인증서를 수여해 부모들의 허영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만일 하루 14시간 한눈 팔지 않고 오로지 공부만 시키는 겨울방학 캠프가 있다면 어떨까.
(사)한국교육문화원 부설 팡스터디(www.pangstudy.co.kr)가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진행하는 `2013 기억방 윈터스쿨`에서는 신기하게도 4주 내내 군더더기 없이 공부만 시킨다.
이 캠프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그 순간부터 집이나 TV, 휴대폰, 게임 등 공부를 방해하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밥먹고 자는 시간 이외에는 `죽도록(?)` 공부에 올인한다. 스파르타식으로 강요해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분위기에 젖어들어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하루 28번씩 30분 계획표를 짜야 한다. 합숙시설에서 모두들 경쟁적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나 혼자 놀고 싶어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 영어와 수학 위주로 공부하지만 기타과목도 시간표에 넣을 수 있다. 영어단어는 4주에 1,000~3,000 단어 까지 암기시키고, 수학 참고서 1권을 2~7번 반복해서 풀도록 지도한다.
이렇게 한 달을 공부하고 나면, 학생들은 `자기주도 학습` 방법을 머리 뿐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게 된다는 것이 팡스터디측의 설명이다.
이 캠프에는 10명당 1명꼴로 지도교사가 붙지만, 전체캠프를 이끄는 대표선생은 `1%학습법`으로 유명한 윤민수 씨다. 윤선생은 서울 공대 수석입학에 MIT 국비장학생 대신 목회자의 길을 선택해서 유명해진 화제의 인물.
그가 주장하는 1% 학습법은 한마디로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공부벌레 만들기"로 요약된다. 주입식 강의 백날 들어봐야 소용없지만, 나 스스로 하루 14시간씩 파고드는 공부벌레가 된다면 상위 1%가 되어 일류대를 진학할 수 있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대부분의 겨울방학 캠프에 참가하면 주입식 공부를 시키기 때문에 유명강사의 강의를 들으면서 그때는 반짝 아는 것 같지만, 집에 돌아오면 대부분 잊어버리고 머릿 속에 남는 게 많지 않다는 것. 그에 비해 스스로 시간표를 짜고 목표를 설정하는 자기주도식 1% 공부법은 새학기가 되도 몸에 배인 습관대로 공부할 수 있어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자리에 앉은지 30분도 안되어 엉덩이가 들썩이고 밖으로 눈을 돌립니다. 공부하는 자세가 바로잡히지 않아서 그런 것이죠. 공부하는 자세를 바로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동체 학습입니다. 여럿이 모여 서로의 학습 모습을 지켜보며 흐트러진 자신의 집중력을 다시 모으는 겁니다"라고 윤민수 선생은 강조한다.
윤선생은 이같은 학습법으로 지금까지 약 700명의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켰고, 명문대라고 불리는 상위권 대학에는 약 2,000명의 학생을 진학시켰다. 이번 겨울방학 기억방캠프를 통해서 만나는 새로운 학생들에게도 그의 비법을 전수할 계획이다.
정말 윤선생의 방법이 우리 아이에게도 통할 것인지 궁금하다면 전화로 상담을 받거나 팡스터디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김재영기자 habit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