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새해 벽두부터 혁신 제품으로 기선 잡는다

`초대형 곡면 LCD냐, 초고선명(UH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냐.`

새해 벽두 미국 가전쇼(CES)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초대형 곡면 LCD TV와 다양한 크기의 UHD OLED TV 등을 대거 내놓고 시장 석권에 나선다. 올해 들어 일본·중국 등 후발 주자들에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새해에는 혁신 디스플레이로 확실하게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시 한번 한국발 차세대 디스플레이 열풍이 불지 기대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LG는 다음 달 CES 2014에서 △90인치 이상 초대형 곡면 LCD TV △8K(7680×4320 화소) △UHD OLED 라인업 등을 아이콘으로 등장시킬 계획이다.

올해 CES에서 국내 기업들은 곡면 OLED TV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이 56인치 UHD OLED TV,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들이 110인치 UHD TV를 내놓으면서 빛이 바랬다. 세계 선두인 한국의 입지가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내년 CES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절치부심하며 준비했던 혁신 제품들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제품은 초대형 TV다. 올해 삼성전자와 하이센스를 비롯해 몇몇 가전업체들이 110인치 UHD TV를 공개했다. 내년에는 초대형 UHD TV를 곡면으로 구현하는 등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 영상 몰입감을 높여주는 곡면은 대형에서 더 큰 호응을 끌 수 있는 만큼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니도 지난 IFA에서 대만 AUO의 패널을 사용해 65인치 곡면 LCD TV를 내놓은 데 이어 새해 CES에서는 더 큰 곡면 LCD TV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들은 90인치 이상 대형 곡면 TV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소형 제품에서도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갤럭시 라운드2를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소니 등 후발 주자들이 500ppi(인치당 픽셀수)급 해상도의 스마트폰을 출품할 것으로 알려지자, 차별화 포인트로 플렉시블을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풀HD부터 UHD 해상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OLED TV를 공개하고, OLED TV 시장 창출을 위한 마케팅에 돌입한다. 그동안 테스트용 제품 수준을 뛰어넘어 OLED TV 시장을 겨냥한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 UHD 화질을 더욱 끌어올린 8K TV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일본 샤프가 유일하게 8K TV를 전시했지만, 내년에는 8K 시장 경쟁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곡면 LCD와 초고선명 OLED 패널 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내년 CES에서는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며 “한국이 선두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인 제품들을 대거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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