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임 회장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내년 1월 열릴 임시주주총회 승인 거쳐 정식 선임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성균관대 석좌교수)이 KT 신임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KT CEO추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6일 황 후보를 포함, 총 4명의 회장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황 후보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승인을 거쳐 KT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KT CEO추천위원회가 단독 후보로 추천한 황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전자공학 박사)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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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자,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황 후보는 삼성전자 재직 시절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단독 후보로 추천된 황 후보는 임시 주총 이전까지 회장 후보 자격으로 KT 부문별 업무 보고를 받는 등 경영권 행사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황 후보는 이날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 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이어 황 후보는 “비전을 나누고 참여를 이끌어 KT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KT CEO추천위원회가 황 후보를 신임 회장으로 단독 추천함에 따라 이석채 전 회장 중도하차 이후 지속된 KT그룹 전반의 경영 공백이 본격적인 수습 단계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 후보는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 능력과 추진력, 글로벌마인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위원회는 황 후보가 대표적 IT 전문가로, 새로운 시장창출 능력과 비전 실현을 위한 도전정신을 보유했다고 판단했다.

또, 옛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장을 맡아 국가 CTO를 역임하는 등 ICT 전 분야에 대한 이해도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인정했다.

KT는 이날 황 후보가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KT 경영을 본궤도에 올려놓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경영공백으로 이완된 조직을 조기에 정비하고 내부결속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와 경쟁사 등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데도 탁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황 후보는 통신 분야 경험이 일천해 비전문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조업 출신으로 서비스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황 후보가 이 같은 약점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삼성전자·제조업에서의 성공 DNA를 KT와 통신에 얼마나 빠르게 접목해 구체적 성과를 도출하느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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